:::::300년 전통, 장인의 정신 미력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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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문화의 가장 큰 특성은 발효식품이 많다는 사실에 있다.
된장, 고추장, 간장은 물론 김치까지 밥상에 오르는 반찬의 대부분은 발효를 통해 맛을 내는 것이다.
식품 조리방법 중 가장 탁월하고 과학적으로 알려진 '발효'가 우리생활에 일상화될 수 있었던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옹기때문이다.
옹기는 식품을 썩이지 않고 숙성시키는 힘을 가진 살아 숨쉬는 그릇이다.
스테인레스나 플라스틱 그릇이 판을 치고, 값이 비싼 수입품이 범람하는 가운데, 사람에게 해가 없으면서도 미세한 구멍이 있어, 음식을 신선한 채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살아 숨쉬는 무공해 그릇 '미력옹기'가 전남 보성에서 생산돼 각광을 받고 있다.

300년동안 9대째 이어 내려온 '미력옹기'는 전통옹기의 제조법을 고집스레 지켜 일일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특히, 천연유약을 입힌다.
뿐만 아니라, 터널식 가마에다 오랜시간 제온도를 유지해 주는 소나무 장작을 때는 등 정성과 시간을 많이 들인다.
옹기 제조상 가장 중요한 질 좋은 점토, 천연유약 일명 잿물은 철분이 함유된 약토에 소나무를 태워 물내린 잿물을 섞어 만든다.
옹기 표면에 공기가 통할 수 있는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줘고추장이나 간장을 담가 해를 거듭해 저장해도 변질되거나 썩지 않으며 음식물의 맛과 신선도를 오래 유지시켜 주고,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자연자정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지방 특유의 채바퀴 타래기법을 사용, 때려서 만들고 잿물에 담가 구워내니까 인체에 무해함은 물론이고 살아 숨쉬는 바이오효과를 내는등 옹기의 특징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미력옹기를 만드는 과정은 복잡할뿐더러 공도 많이 들여야한다. 진흙에 물을 주어가며 수차례 메로 두드리고, 께끼로 얇게 썰면서 불순물을 제거해야 한다.
그렇게해서 정제된 흙을 판장질로 넓적하게 해서 물레에 올려 밑판과 그릇벽에 붙여 기본형을 만든다.
그 다음 물레를 회전시키면서 옹기의 모양을 잡아간다.

주걱을 길게 늘인듯한 모양의 수레와 한편에 빗살무늬를 넣은 주먹같이 생긴 조막으로 때려가가면서 옹기를 만들어간다. 다음 물레질을 해가며 면을 매끈하게 고른다.
또, 물가죽으로 주둥이부분의 모양을 잡는 '전잡기'가 끝나면 약간의 무늬를 넣는다.
일단, 이것으로 물레위에서의 일은 끝난다. 나무를 넓적하고 얇게 깎아 만든 초승달모양의 '뒷태'로 밑부분을 잡아 그릇을 물레칸밖으로 들어낸다.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사흘쯤 말리고 소나무 태운 재와 약토를 넣은 잿물탕에서 한바퀴 정도 굴려 잿물을 고루 입힌다.
이러한 작업을 거치고 크기와 모양에 따라 15일에서 60일정도 물기가 다 마른 옹기가 한가마분(5백~1천개)이 되면 가마에 불을 지핀다.
불 태는 작업은 미력옹기제작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옹기장의 표현이나 설명은 그저 "어렵지요"에 그쳤으나, 그것은 어려움 이상의 피를 말리는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아주 낮은 온도의 피움불을 사흘간 피워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하고, 그다음 본격적인 돋김불을 지핀다.
이때부터, 가마속 온도가 섭씨 1천 2백도 정도가 될때까지 일주일간 밤낮으로 불을 때야 한다.
공들여 만든 옹기도 불이 너무 세면 주저앉아버리고 만다.
잘해도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은 반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제작의 어려움때문인지 미력옹기는 상품화될 수 없는 것일지라도,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깨부수지는 못한다. 대신에 겨울철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기위해 심어놓은 청죽숲속에 감춰 놓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그 못생긴 옹기는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