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통, 장인의 정신 미력옹기:::::
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확인 나의 페이지 고객게시판
메인으로
미력옹기 옹기이양기 생활속의요리정보 전통장터 내고장관광코스 칼럼 쇼핑몰
가입사실확인
     
   
 
그릇 중에서 천연에 가장 가까운 용기인 옹기는 인체에 무해, 무독하며 조심스럽게 사용하면 수십년 내지 수천년동안 활용가치를 지니고 있는 그릇이다.
그러나 유약이 시유된 상태에서 온전한 그릇으로 있을 때는 별문제 없으나 금이 가거나 파손, 파괴되었을 경 우는 자연으로의 토화현상(土化現像)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습기있는 땅속에 묻히거나 노출상태에서는 풍화작용에 의해 본래의 모습을 잃고 원래의 자연상태인 흙으로 돌아간다.

전국 각지에서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양의 옹기를 굽고 사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파편들이 묻혀 있거나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이유가 바로 자연환원성(自然還元性)인 토화현상을 말해주는 것이다.
재료인 태토는 산지에서 직접 채취하여 사용하므로 파손된 조각들은 근본적으로 같은 재질인 현지의 자연 흙과 동화, 환원된다.
유약의 재료로 쓰이는 약토와 재는 더욱 토화현상을 가속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옛날부터 옹기를 이야기 할때 흔히 "숨을 쉰다"고 하였다. 언제부터인지 확실치 않지만 약토와 재를 섞어 유약을 만들어 입혀 구우면 표면이 매끄러우면서도 물이 새는 것을 막아 준다.
옹기의 기본재료가 되는 태토에는 근본적으로 작은 모래 알갱이가 수없이 함유되어 있고 유약 또한 부엽토의 일종인 약토와 재로써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산화번조 제작기법을 감안한다면 소성시 점토질과 모래 알갱이가 고열에 의해 이완되어서 그릇전 체의 표면에 미세한 숨구멍이 생긴다.
여기에 문양을 넣는 과정에서 이미 시유된 잿물을 손가락이나 나무조각으로 긁어 내어 미적표현은 물론 숨구멍을 트여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음식문화가 전개된 우리의 생활양식은 집집마다 장독대를 갖추고 살고 있다.
장독대는 주로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등 우리가 부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여러가지 식품들을 저장, 보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흙은 불을 먹으면 굳어지고 그중에서도 구울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경화성과 내화성이 있다.
찰흙으로 만들어진날 그릇을 가마굴에 넣고 1200℃ 이상의 고열을 가하게 되면 다량의 탄소 알갱이들이 그릇 기벽에 부착되어미세한 숨구멍을 만든다.
이 숨구멍에 의해 음식물은 서서히 변화되며 음식물에 물리적인 부작용을 끼치지 않는다.연료로 사용되는 나무가 가마속에서 연소될 때 생기는 탄소와 연기는 이미 그 안에 들어 있는 옹기들을 휘감아 싸고 감돌아서 검댕이가 입혀지는데 이것은 곧 옹기그릇 자체에 방부성 물질로 옷이 입혀졌음을 뜻한다.

 
  또한 옹기의 내외벽에 시유되는 잿물은 식물성 재를 사용하는데 잿물속의 재의 기능도 동일한 작용을 한다고 보았을 때 그 방부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음식물의 장기 저장을 위한 필요성도 있으나 다음해 농사를 짓기 위한 종자 보관을 위해서도 옹기는 가장 적합한 용기로 절대적 가치가 있었다.
 
 
   
 
사람의 지혜와 생활이 발전함에 따라 빗살무늬토기에서민무늬토기로 이어지면서 오늘날 옹기의 근원이 되는실용적인 자연유약을 시유한 견고한 도기가 출현한다. 내화성이 있는 찰흙으로 만든 그릇을 고온에서 굽게 되면 쇠소리가 날 정도로 단단해진다.

이러한 견고한 도기는 이미 초기 철기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어지고 자기에 비유할 바는 못되 나 생활도구로써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불편과 지장이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용기들은 그 나름대로의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그 특성과 기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옹기는 놓는 장소와 사용 용도에 따라 외부의 물리적인 작용에 급변하지 않고 자연현상에도 강한 이점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강한 햇빛과 비바람에 노출된 장독대나 발효식품을 저장용기로 장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다.
옹기의 가마는 뺄불통, 조대불통, 설창, 칸(뫼통)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들 모두 어떻게 하면 적은 연료로써 많은 양의 옹기를 구워낼 수 있을까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제용어로써 수확체멸(收穫體滅)의 법칙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자기를 구울 때는 생각도 해 볼 수 없는 일들이 옹기의 경우에는 빈번히 일어나는데 잿물을 바른 기물과 기물 사이를 거의 맞닿을 정도로 재운다던가 하나의 항아리 속에 여러 개의 작은 항아리를 넣는 것이 그러하다.
가마를 신축할 때에도 주위의 땔감나무 분포도를 확인하고 태토의 질과 양을 알아 본 다음 차기 가마 이동계 획을 수립함으로써 제작비 절감효과를 유도한다. 그리고 기물을 재운다던가 불을 지피는 사람을 불대장이라 부르는데 불 대장은 축적 된 오랫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재우는 기물의 수와 양을 조절하고 불의 강도를 조절 하면서 제작비 절감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태토, 유약 등은 자연으로부터 저렴한 노동에 의해서 얻어지고, 땔감나무 또한 비교적 싼값으로 잡목, 폐목, 나무뿌리, 솔잎 등을 손쉽게 구하여 사용할 수 있어서 옹기 제작의 원가 절감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의 식생활에서 저장용기로서의 기능은 물론이고 주생활에도 그 활용의 범위가 매우 컸던 도자기가 바로 옹기인데, 옹기는 평범한 주위환경과 잘 어울려 황토색 흙담장 같은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형태가 보여주고 있는 자연스러운 곡선은 가장 인간적인 조형미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옹기는 귀족적인 화려함보다는 서민적인 상징성을 담고 있다. 억지로 멋을 부리거나 조작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필요성에서 나오게 된 것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자연스러움은 옹기에 풍요로움과 후덕한 느낌을 주며, 둔탁한 기형은 순박하고 꾸미지 않는 순수한 미를 느끼게 한다.
이처럼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도 그 할 일을 다하여 온 옹기야말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고루 겸비한 가장 한국적인 미의식을 담고 있는 도기라 할 수 있다.